1. 5만원 한옥 호텔, 정말 가능한가요?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에 위치한 ‘최참판 한옥 호텔’은 하동군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공 숙박 시설입니다. 덕분에 가격이 믿기 어려울 만큼 저렴합니다. 평일 1박 기준 5만원, 주말에도 10만원 내외로 한옥에서 숙박할 수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넓어 차량 이용에도 불편이 없고,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 속에서 편안히 쉴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 한옥 호텔만의 특별한 매력
호텔에 들어서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와 함께 고요한 로비가 맞이합니다. 상업적 호텔과 달리, 공공 운영 특유의 차분함과 따뜻한 직원들의 안내가 인상적입니다.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이며, 밤 10시 이후 늦은 체크인도 가능합니다. 다만 레이트 체크아웃은 불가하니 시간을 맞춰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객실 종류와 추천 선택
객실은 독채형 ‘섭체’, 공동 주방을 이용하는 ‘섬진제’, 그리고 동별체가 있습니다. 섭체는 복층 구조로 하루 한 팀만 예약 가능한 프라이빗 객실이며, 주방과 화장실, 좌식 테이블 공간이 갖춰져 있습니다. 섬진제는 세 객실이 한 건물에 연결된 구조로 가성비가 뛰어나며, 공동 주방을 이용합니다. 조용함을 원하면 섭체나 동별체를, 가격을 중시하면 섬진제를 추천합니다.
4. 조식과 로비에서의 작은 즐거움
호텔에는 피트니스나 수영장 같은 부대시설은 없지만, 조식은 꼭 경험할 만합니다. 2인 기준 2만원의 조식은 하동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정갈한 한 상으로 구성됩니다. 매실장아찌, 하동 유정란, 제철 과일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식사 후에는 로비에서 하동 관련 굿즈를 구경하며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어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 좋습니다.
5. 주변 관광 코스 추천
도보로 이동 가능한 명소로는 ‘박경리 토지문학관’과 ‘최참판댁’이 있습니다. 박경리 문학관에서는 대하소설 ‘토지’의 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무료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바로 인근의 최참판댁에서는 조선시대 양반가옥을 재현한 한옥 건물과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차로 15분 거리의 화개장터도 장날에 맞춰 방문하면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6. 예약 성공을 위한 팁
인기가 높아 예약 경쟁이 치열합니다.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오전 9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음 달 예약이 오픈됩니다. 특히 섭체와 동별체는 하루 한 팀만 예약 가능해 오픈과 동시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섬진제는 평일 예약 경쟁이 비교적 완화되니 일정에 맞춰 전략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아쉬운 점과 솔직한 후기
장점이 많은 숙소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일부 복층 객실의 장판은 교체가 필요해 보이며, 자연 속 한옥 특성상 벌레가 간혹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목조 건물의 특성상 감안해야 하지만, 벌레에 민감하다면 대비용 스프레이를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